두브레인 멤버이야기#001_모카(Co-Founder)

2023. 3. 31. 18:41두브레인 멤버 이야기

첫 번째 두브레인 멤버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브레인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위빌리키즈 트라이브 MVP PO를 맡고 있는 모카입니다. 

 


피플팀 : "안녕하세요 모카, 가볍게 모카 소개부터 시작하시죠."

 

모카 : " 지금 위빌리 키즈 MVP*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치료사 선생님들과 위빌리키즈 팀원들의 일의 숟가락을 얹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위빌리 홈즈이고, ‘집에서 치료한다’ 는 의미를 살리려고 ‘구해줘 홈즈’ 에 착안해서 이름을 지어보았어요. 또, 양육자님들의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걱정과 고민의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셜록 홈즈가 되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위빌리키즈 트라이브로 옮겨오기 이전에는 두브레인 마케팅팀과 프로덕트팀의 리드였어요. 두브레인 3.0 출시 이후 센터를 개원하면서 팀을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 제품) :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서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한 프로덕트.


 

피플팀 : "모카는 두브레인의 창업 멤버이시잖아요. 두브레인이 아직 법인이 아닌 시절에 합류하셨는데, 그 땐 어떤 마음으로 두브레인과 함께 하셔야 겠다고 결심하셨나요?"

 

모카 : "대학교 ‘창업론 실습’이라는 창업 프로젝트 수업에서 지니*를 처음 만났어요. 당시 지니가 두부스쿨 아이디어를 발표하면서 프로젝트를 함께할 팀원을 구하는 중이었어요. 근데 그 당시 제가 지니를 똑순이라고 생각했어요. 속았던 거죠. 안그래도 얼마 전 오픈 마이크**에서 지니가 ‘자기는 리지같은 사람을 처음 봤다’고걸보고 또 배신감을 느꼇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니가 리지 같은 똑순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잖아요. 당시 제가 지니가 똑순이라고 속았던 것이 첫번째 이유구요.

, 당시 학교에서 창업으로 유명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날고 긴다는 능력을 가진 친구들임에도 무를 뽑지 못하고 중간에 엎어지는 걸 많이 봤어요. 그 친구들에게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가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어요. 반대로 지니랑 일을 하면 어떻게든 무는 뽑겠다 싶었어요. 비록 그 무가 썩은 무일지라도요. 그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두부스쿨 프로젝트 수행할 때 PDF 판매 마케팅을 맡았어요. 제 기억에 500만원 정도 판매했던 것 같아요."

*지니 : 두브레인 CEO. 

**오픈마이크 : 누구나 주제를 발제하고, 참여하고 싶은 멤버 누구나 참여하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두브레인 바텀업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피플팀 : "와 많은데요?"

 

모카 : "저 나름대로 잘해냈다고 생각했어요. 지니도 저를 신뢰했구요."

 

피플팀 : "모카께서 수업 프로젝트가 끝나고 바로 합류하신 것은 아니었잖아요. 그 사이엔 어떤 일을 하고 계셨어요?"

 

모카 : "맞아요 수업 끝나고 나서 잠깐 떠나있었어요. 그 사이에 창업 동아리에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지니가 절 편의점 앞으로 부르더라구요. 네 캔 만원 맥주를 먹으면서 두브레인에 합류해 볼 생각 없는지 물어본 게 계기가 되었죠."

 

피플팀 : "창업 동아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있었을텐데 바로 승낙하실 수 있었던 배경이 있으세요?"

 

모카 : "창업 동아리에서도 앱 서비스를 하고 싶었는데, 꼭 대표가 나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함께 준비하던 친구들과 협업이 쉽지 않다고 느낄 시점에 제안을 받기도 했구요."

 

피플팀 : "처음 두브레인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으셨을 때, 어느 정도 기간을 예상하셨어요?"

 

모카 : "기간은 따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되든 안되든 결론을 볼 수 있는가만 생각했던 거죠. 무를 뽑을 수 있냐는 것 말이죠. 기간보다는 내가 회사에 도움이 안 되고 기여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에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피플팀 : "두브레인 창업 이후로 쭉 지니와 시바*와 함께 하고 계시죠. 쑥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모카께서 생각하시는 지니와 시바는 어떤 분이신가요?"

*시바 : 두브레인 CTO.

 

모카 : "17년 여름에 지니, 시바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합류하고, 시바께서도 잠시 다른 곳에 계시다가 합류하신 시점이 17년 여름이었죠

저는 아직도 지니를모르겠어요. 두브레인이 달나라 병원을 지향한다면, 지니는 우주 같은 사람이에요. 우주처럼 계속 확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오래 함께 했는데 아직도 종잡을 수 없어요. 반대로 시바는 투명한 사람 같아요. 솔직하고, 신뢰할 수 있고, 원칙을 잘 지키고, 정말 있는 그대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피플팀 : "21두브레인 생일 행사에서 모카께서 ‘지금의 멤버 구성이 최고의 멤버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때보다 또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모카께서 바라보는 두브레인 동료들은 어떤 분들이신 것 같나요?"

 

모카 : "‘지금 멤버가 최고의 구성'이라는 말 그만 할래요. 계속 좋은 동료분들이 오고 계셔서요. 어느 시점에 최고라고 말하는 것이 무색하더라구요.

위빌리키즈에 합류해보니 치료사* 분들도 정말 좋으세요. 두브레인에서 ‘좋다’ 라는 것은 자신의 일에 진심이고 아이들에게 진심인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오픈 마이크 영상에서도 ‘리지께서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진심이셨구나’ 새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치료사 : 위빌리키즈 오프라인 센터에서 발달 지연 아동들의 치료를 담당하는 멤버.

 

피플팀 : "모카께서 ‘아이들에게 진심인 분’ 을 좋은 분이라고 표현해주셨잖아요. 모카께서는 아이들에게 진심이 된 계기가 있으세요?"

 

모카 : "두브레인에 오고 나서 진심이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두브레인에 합류한 것이 비전* 때문은 아니었거든요."

*두브레인 비전 : 두브레인 비전이 설명된 글 링크.

 

피플팀 : "그렇네요, 합류하신 이유에 비전이 없었네요."

 

모카 : "일을 하면서 발달지연 아동을 둘러싼 환경이 어떤지 알게 되고, 위빌리 키즈 센터를 열고 고객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면서 더 진심이 된 것 같아요."

 

피플팀 : "모카께서 말씀해주셨던 뽑아야 할 ‘무’ 가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된 것이네요?"

 

모카 : ", 맞아요.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말이죠."


피플팀 : "모카만큼 많은 팀에서 일하신 분이 두브레인에 또 계실까 싶어요. 다양한 팀에서 각자 다른 의미의 성취를 맛보셨을 텐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세 가지 꼽으신다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모카 :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어요.

프로덕트, 마케팅 팀 리드를 동시에 맡아서 앱 기획도 하고 마케팅 실험도 많이 했던 그 순간이 큰 성취였던 것 같아요. 라이브 커머스*도 하고 오은영 박사님 컨텐츠**도 만들었구요.

두브레인 1.0 땐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데 집중을 했었어요. 다운로드 수, DAU, WAU, MAU 중요한 지표로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 순간이에요. 마케팅비는 계속 쓰는데 막상 지표는 좋아지지 않았거든요. 그 때 토스의 PO 영상을 봤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센터 설립한 것도 기억에 남죠. 진행 중인 단계이지만 위빌리도 운영하고, MVP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구요.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성취로 이뤄내야죠.

*라이브커머스 : 21년 7월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일매출 1억을 기록.

*오은영 박사님 컨텐츠 : 21년 2월 오은영 박사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여 만든 컨텐츠.

 

 

피플팀 : "모카께서 가진 강점 중에 가장 인상깊은 것은 멤버 각자의 강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훌륭한 성취를 함께 만들어낼까를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인데요. 멤버들을 이해하기 위한 모카만의 팁이 궁금합니다."

 

모카 : "따로 들이는 노력이 있진 않은 것 같아요. 평소 멤버 분들이 하시는 말이나 문서에서 강점을 포착하려고 해요. 예전에 라두를 두브레인에 소개해주신 분이 ‘S급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질문’ 을 고민하시던 게 떠올라요. 저는 반대로 S급 인재는 어떤 질문을 하든 답변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본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도 해요. 이전에 'A'라고 생각했더라도, 계기가 있으면 금방 '~A'가 되기도 해요. 전에도 그랬고, 요즘도 멤버의 새로운 강점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피플팀 : "리드로서 멤버를 평가해야 하는 순간이 오잖아요. 평가는 어떻게 준비하세요?"

 

모카 : "일단 그 멤버와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 어떤 일을 했었는지 슬랙, 노션, 구글 드라이브 등을 다 훑어봐요. 그래서 평가를 ‘빠짐없이’ 하려고 노력해요. 좋았던 것이든 안 좋았던 것이든 다 담으려고 노력하는 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피드백은 듣는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구요."

 

피플팀 : "두브레인에서 7년차를 맞이하셨는데요. 한 회사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경험을 쌓는 것도 흔치 않은 시대죠.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모카 : "무던하게 지내다 보니 7년이 된 것 같아요. 팀이 자주 바뀌었던 것도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늘 새로운 문제를 풀면서 배우는 기회가 주어졌으니까요."

 

피플팀 : "모카께서 큰 동기부여를 얻게 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모카 : "‘이거 내가 하면 잘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동기부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하게 되기도 하구요."

 

피플팀 : "모카 주변의 친구나 지인 분들도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계실 텐데요. 두브레인에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할 만한 경험이 있을까요?"

 

모카 : "제 아버지께서 결혼식에서 사회에 보탬이 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두브레인에서 사회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인 것 같아요. 두브레인 다음 커리어로 막연하게 커머스 회사는 어떨까 생각했었던 적이 있어요. 거기서 화려한 마케팅도 해보고, 많은 데이터를 볼 수도 있을 거 같았거든요. 그런 곳에서 가서도 잘할 수 있지만, 거기서 큰 기여를 한다고 해서 사회에 두브레인만큼 의미를 더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싶긴 해요."

 

피플팀 : "모카께두브레인에 모셔오고 싶은 좋은 분이 생기셨다면, 그 분께 두브레인의 어떤 면을 어필하고 싶으신가요?"

 

모카 : "피플팀에서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고 하시잖아요. 토스에서 엄청 강조하는 가치이기도 하구요. 많은 회사를 경험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최고의 복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긴 하지만, 동료가 좋으면 일할 맛이 난다고 생각해요. 뛰어난 동료랑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 그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 같아요."

 

피플팀 : "미래에 모카께서 두브레인의 시간을 회고하실 때, 회고에 꼭 남기고 싶은 성취가 있으신가요?"

 

모카 : "지금 인터뷰 하는 시점에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는 위빌리 홈즈요. MVP 꼬리표를 떼고 두브레인의 한 파트로 만들어 내고 싶어요. 위빌리키즈 트라이브가 생기고 나서 발달지연 아동 양육자님들을 위한 많은 시도를 해 왔잖아요.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하고, 위키위키 가이드*도 만들었구요. 팀 멤버분들께 이번 MVP만큼은 꼭 남겨보자라고 말하거든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회고할 때 기억에 남을 성취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위키위키 가이드 : 발달지연 아동의 발달 단계를 다양한 분야로 나누고 세분화한 가이드. (소개 영상)

 

피플팀 : "마지막으로 두브레인에 합류하는 것을 고민하실 분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시죠."

 

모카 : "일의 의미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두브레인이 잘 맞을 거예요. 이 일이 나에게, 또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는 분이라면 말이죠. 반대로 가치보다 개인적 성취를 더 중요시하는 분은 견디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진짜 멤버들이 좋아요. 새로운 멤버 분들도 좋고, 기존에 계시던 분들도 알면 알수록 더 좋은 면이 생기구요. 생각보다 동료들이 더 좋기 때문에 재밌게 일하기 좋은 것 같아요. 일을 잘 해내는 것만 고민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